『미래를 위해 계획된 야심 찬 실험이 많습니다. 우리는 수십억 개의 은하 위치를 지도화하고, 우주 속 우리 위치를 더 잘 이해할 겁니다. 하지만 인류의 미래를 위해 우주 탐사는 계속해야 합니다. 연약한 지구를 벗어나지 않고서는 앞으로 천 년을 버틸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스티븐 호킹 교수의 감동적인 삶과 매혹적인 성격은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는 대중문화 속에서도 다큐멘터리 TV 시리즈 『스티븐 호킹의 우주』 해설을 맡았었으며, 미국 애니메이션 시트콤 『심슨 가족』, CBS코미디 『빅뱅 이론』, 『스타 트랙: 더 넥스트 제너레이션』 시즌 6 마지막 회에 기억에 남는 카메오로 출연했습니다. 이러한 출연은 과학자가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도록 했고, 수백만 명에게 물리학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었죠. 그의 특별한 삶과 첫 아내인 제인과의 관계는 아카데미상을 받은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에 잘 담겨 있습니다.
호킹 교수는 특유의 목소리와 재치 있는 유머로 사람들의 기억에 남습니다. 그는 인생이 재미있지 않다면 비극일 거라고 했죠. […]
호킹 교수는 선구적인 과학자였습니다. 그의 이론과 예측 중 일부는 그가 세상을 떠난 지 몇 년이 지나서 정확성이 입증되었습니다. 가령 1971년에 정립된 그의 『블랙홀 면적 정리』는 관측 장비가 이를 확인할 만큼 발전한 최근에야 검증될 수 있었습니다. 그의 이론에 따르면, 『어떤 것도 탈출할 수 없는 경계는 절대 줄어들지 않아야 한다』 즉, 그는 합쳐진 블랙홀의 전체 사건의 지평선 면적은 감소할 수 없으며, 적어도 기원이 되는 두 블랙홀의 면적 합과 같거나 커야 한다고 예측했습니다.
『최근 과학자들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우주 현상 중 하나를 목격했습니다. 13억 광년 거리에서 두 개의 거대한 블랙홀이 충돌한 것입니다. GW250114로 명명된 이 사건은, 우주의 구조 자체에 파동을 일으켰고 중력파라고 불리는 이 파동은 우주를 가로질러 마침내 지구에 도달했습니다. 레이저 간섭계 중력파 관측소(LIGO)의 매우 민감한 탐지기를 사용하여 연구원들은 이 충돌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진동은 양성자보다도 작고 미세했지만, 이것은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지요.
과학자들은 이 중력파 데이터를 분석하여 전체 사건을 재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두 블랙홀의 원래 질량과 자전을 알아낸 다음, 최종적으로 합쳐진 블랙홀의 특성을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새로운 블랙홀의 표면적은 실제로 원래 두 블랙홀 표면적의 합보다 컸으며 이는 호킹의 면적 정리를 무려 99. 999%의 확실성으로 입증했습니다』
1995년, BBC의 내일의 세계 방송에서 호킹 교수는 2025년까지 사회가 『전 세계적 인터넷』으로 급격히 변화하여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고 고도로 디지털화될 것을 예측했죠. 그러나 이 변화는 잠재적인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 예측은 매우 정확한 것으로 입증되었습니다.
또한 그는 우주 경쟁이 정부가 아닌 민간 기업들이 주도할 것을 예견했으며, 스페이스X와 블루 오리진 같은 민간 기업의 활동으로 이 예언도 실현되었습니다.
더 먼 미래, 향후 천 년을 내다보며, 그는 저서 『큰 질문에 대한 간결한 대답』에서 인류의 미래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어떻게든, 저는 핵전쟁이나 환경 재앙 중 하나가 앞으로 천 년 안에 지구를 파괴할 것이 거의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질학적 시간으로 보면 천 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 시간입니다. 그때쯤이면 우리 인류가 지구의 굴레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아내어 그 재앙에서 살아남기를 바랍니다. 물론 지구에 서식하는 수많은 다른 종에게는 같은 일이 불가능할 수 있으며 이는 인류의 양심에 무거운 짐이 될 것입니다. 저는 우리가 지구에서 미래에 대해 무모할 정도로 무관심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로서는 달리 갈 곳이 없지만, 장기적으로 인류는 모든 것을 한 바구니, 또는 한 행성에만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지구를 탈출하는 법을 배우기 전에 바구니를 떨어뜨리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2017년 12월 12일, 케임브리지 대학의 처칠 칼리지에서 스티븐 호킹 교수는 현재 그의 마지막 공개 연설로 여겨지는 강연을 했습니다.
『미래를 위해 계획된 야심 찬 실험이 많습니다. 우리는 수십억 개의 은하 위치를 지도화하고, 우주 속 우리 위치를 더 잘 이해할 겁니다. 하지만 인류의 미래를 위해 우주 탐사는 계속해야 합니다. 연약한 지구를 벗어나지 않고서는 앞으로 천 년을 버틸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론 물리학을 연구하며 살아온 이 시대는 정말 영광된 시대였습니다. 자연의 기본 입자들의 집합체에 불과한 우리 인간이 자신과 우주를 지배하는 법칙을 이토록 가까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음은 위대한 승리이며, 제가 거기에 작은 기여라도 했다면 기쁠 것입니다.
이 탐구에 대한 제 설렘과 열정을 나누고 싶습니다. 그러니 발밑이 아닌 하늘의 별을 올려다 보세요. 보이는 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우주가 존재하는 이유를 궁금해하세요. 호기심을 가지세요. 삶이 아무리 힘들게 느껴지더라도 항상 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해요. 살아있는 한, 희망은 있죠』
호킹 교수는 마지막 연설을 하고 불과 3개월 만에 76세의 나이로 자택에서 평화롭게 영면했는데 이날은 공교롭게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생일이었죠. 우리 시대가 사랑한 천재를 기리기 위해 그의 목소리가 우주로 전송되었습니다.
『스페인 중부에 위치한 안타나 발사대는 호킹의 음성 녹음 파일을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블랙홀까지 3,500광년을 전송할 예정입니다. 세계적인 음악 작곡가이자 영화 『불의 전차』로 유명한 반젤리스가 호킹의 목소리에 자신의 오리지널 음악을 입혔고 6분 30초의 이 작품은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았고 우주에 도달하는 데 총 35분이 소요될 겁니다』
『우주 시대의 큰 발견 중 하나는 인류에게 자신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것입니다.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볼 때 자신을 하나의 전체로 보며 분열이 아닌 통일성을 보게 됩니다. 이 단순한 이미지에 강력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하나의 지구, 하나의 인류, 우리는 함께 이곳에 있으며 관용과 존중으로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세계 시민이 되어야 합니다. 저는 제 연구를 통해 우주에 대한 이해에 기여할 수 있는 엄청난 특권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제가 사랑하고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없다면 우주는 텅 비어 있을 겁니다. 우리는 모두 미래로 함께 여행하는 시간 여행자죠. 그러니 우리가 가고 싶어 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용감하고, 단호하게 확률을 극복합시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호킹 교수의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는 아르테미스 2호에 참여한 우주비행사들의 메시지에도 있고 이들은 2026년 4월, 10일간 달 궤도 왕복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우리 네 명이 달 뒷면을 비행하며 지구를 바라보고 떠오르는 지구를 보고, 사진과 영상을 찍어 여러분께 보내는 모습을 상상하면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그 순간이 어떨지 생각만 해도 설렙니다. 아르테미스 2호가 지구 인류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만능 해결책은 아니지만 분명 긍정적인 방향으로 기여할 것입니다. 사람들이 잠시 멈춰 서서 「와, 8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는 지구를 바라보니 정말 놀랍구나」라고 감탄하는 순간이 오기를 바랍니다. 인류가 큰 목표를 세우고 함께 노력해 성취할 놀라운 일을 보여주는 이 구체적인 사례를 보기를 바랍니다』
네, 인류가 하나의 지구 대가족으로 화합과 조화 속에 산다면, 우리 앞에 놓인 지구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 소중한 공간을 함께 공유하는 모든 생명체를 사랑하고, 우리의 보금자리를 지키기 위해 마음을 넓혀야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의 우주 탐사는 스티븐 호킹 교수가 경고했듯이 생존을 위한 절박한 수단이 아니라 매혹적인 모험이자 발견의 여정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난민이 아닌, 문화와 상품, 웃음을 교환하는 대사이자 손님으로서 다른 행성을 방문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