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임스 레게가 영어로 번역한 『맹자』를 소개하게 되어 기쁩니다. 성현 맹자는 위정자가 백성의 어버이로서 행동해야 하며 어진 정치를 베푸는 자를 백성이 사랑할 것이라고 일깨워 주십니다.
맹자 제 4장 제나라 선왕
맹자께서 제나라 선왕을 보시고서 말씀하셨다, 「이른바 역사가 『오래된 나라』 라는 것은 큰 나무가 있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대를 이어서 벼슬하는 신하가 있음을 말하는 것인데 왕께서는 대를 이어서 벼슬하는 신하는 커녕 친한 신하도 없습니다. 어제 등용한 사람이 오늘 도망간 것도 모르고 계십니다」 왕이 말하였다, 「어찌하면 등용하기 전에 그들의 재주 없음을 알아서 버릴 수 있습니까?」 맹자께서 대답하셨다, 「나라의 임금이 현자를 등용하되 부득이한 것처럼 매우 신중히 해야 합니다. 장차 신분이 낮은 자가 높은 자의 위에 있게 하며 소원한 사람을 친척의 윗자리에 있게 하는 것이니 신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좌우의 신하가 모두 그가 『현명하다』고 하더라도 등용하지 마시고, 여러 대부가 모두 『현명하다』고 하더라도 등용하지 마시고, 나라 사람들이 모두 『현명하다』고 말한 뒤에 그를 살펴서 현명한 점을 발견한 뒤에 등용하십시오. 그리고 좌우의 신하들이 모두 『불가하다』고 말하더라도 듣지 마시고 여러 대부가 모두 『불가하다』고 말하더라도 듣지 마시고 나라 사람들이 모두 『불가하다』고 말한 뒤에 그를 살펴서 불가한 점을 발견한 뒤에 버려야 합니다 […] 이와 같이 한 뒤에야 백성의 부모가 될 수 있습니다」』 […]
큰 대궐을 짓다
『맹자께서 제나라 선왕을 보고 말씀하셨다, 「왕께서 큰 대궐을 지으려 하시면, 반드시 도목수에게 큰 나무를 구하게 하실 것이니, 도목수가 큰 나무를 찾으면 왕께서 기뻐하시면서 능히 그 임무를 완수했다고 여기실 것이고 목수들이 깎아서 작게 만들면 왕께서 화를 내시면서 그 임무를 감당하지 못했다고 여기실 것입니다. 사람이 어려서 배우는 것은 자라서 그것을 행하려고 하는 것인데, 왕께서: 『우선 네가 배운 것을 버리고 나를 따르라』 하신다면 어떻겠습니까? 만약 여기에 다듬어지지 않은 옥 덩어리가 있으면 아무리 값어치가 많이 나가는 것이라도 반드시 옥공으로 하여금 새기고 연마하게 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국가를 다스림에 있어 『우선 네가 배운 것을 버리고 나를 따르라』 하신다면, 옥공에게 옥을 연마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과 달리, 여기서는 왜 이렇게 다릅니까?」』
연나라를 점령하다
『제나라가 연나라를 공격하여 승리하였다. 제나라 선왕이 물었다, 「어떤 사람은 과인더러 연나라를 취하지 말라 하고 어떤 사람은 과인더러 취하라고 합니다. 만승의 우리 제나라가 만승의 연나라를 정벌하여 50일 만에 완전히 함락시켰으나 이는 사람의 힘으로 된 일이 아닙니다. 연나라를 취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하늘의 재앙이 있을 것이니 차지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맹자께서 대답하셨다, 「연나라를 차지해서 연나라 백성이 기뻐한다면 차지하십시오. 옛사람 중 그렇게 한 분이 계셨으니 무왕이 바로 그분입니다. 연나라를 차지해서 연나라 백성이 기뻐하지 않으면 차지하지 마십시오. 옛사람 중 그렇게 한 분이 계셨으니, 문왕이 바로 그분입니다. 만승의 제나라로 만승의 연나라를 공격하는데, 연나라 백성이 대나무에 밥을 담고 병에 음료수를 담아 왕의 군대를 환영하는 것은 어찌 딴 이유겠습니까? 물과 불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만일 물이 더욱 깊어지고 불이 더욱 뜨거워지면 민심은 또 다른 곳으로 옮겨갈 뿐입니다」
제나라 사람이 연나라를 정벌하여 차지하자, 다른 제후들이 장차 연나라를 구원할 것을 도모하였다. 이에 제나라 선왕이 말하였다, 「제후들 가운데 과인을 정벌하려고 모의하는 자가 많으니 어떻게 대응해야 합니까?」 맹자께서 대답하셨다, 「신은 70리의 작은 나라를 가지고 천하의 정사를 하였다는 말을 들었으니 탕왕이 바로 그분입니다. 그러나 천리나 되는 큰 나라를 가지고 남을 두려워했다는 말은 듣지 못했습니다. 서경에 이르기를 탕왕께서 첫 번째 정벌을 갈나라에서 시작하자, 천하가 그를 믿었으므로 동쪽을 향하여 정벌하면 서쪽 백성이 원망하고, 남쪽을 향하여 정벌하면, 북쪽 백성이 원망하여 말하기를, 『어찌하여 우리를 뒤에 정벌하시는가?』 하여 백성들이 탕왕께서 정벌해 주시기를 바라되 큰 가뭄에 구름과 무지개를 바라는 듯했습니다. 그리하여 시장에 가는 자가 멈추지 않았습니다. […] 그 포악한 임금을 죽이고 그 백성을 위로하시는 것이 마치 단비가 내린 것 같아서 백성이 크게 기뻐했다고 하였습니다 서경에 이르기를 『우리 임금님을 기다렸는데 임금님이 오셨으니 이제 우리는 소생하게 되었다!』 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