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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철학자 맹자(비건)의 책 맹자: 어진 통치, 2부 중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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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레게가 영어로 번역한 『맹자』를 계속 소개하겠습니다. 위대한 성현 맹자는 위정자가 백성의 부모로서 행동해야 하며, 백성은 어진 정치를 베푸는 이를 사랑한다고 가르칩니다.

맹자 4장 연나라 점령

『지금 연나라가 자기 백성에게 포악하게 하였는데, 왕께서 가서 징벌하시니, 연나라 백성은 자신들을 도탄에서 구해줄 것으로 생각하며, 대나무에 밥을 담고 병에 음료를 담아 왕의 군대를 환영했습니다. 그런데 만일 왕의 군대가 부형을 죽이고, 자제들을 잡아가며, 종묘를 부수고, 기물을 옮겨간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런 처사가 어찌 옳다 할 수 있겠습니까? 천하의 모든 나라가 진실로 제나라의 강함을 꺼리고 있는데, 지금 또다시 땅을 늘리고도 어진 정치를 펴지 않는다면, 이는 천하의 군대를 움직이게 하는 것입니다. 왕께서 속히 명령을 내리시어, 연나라의 노약자를 돌려보내시고, 중요한 기물을 수송해 오는 것을 중지하시고, 연나라 백성과 상의해서 군주를 세워준 뒤에 떠나오신다면; 전란이 일어나기 전에 이를 선포하신다면, 공격을 중지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어진 정치를 베풀다

『추나라와 노나라가 싸웠는데, 추나라 목공이 맹자에게 물었다. 「나의 담당 관리 중에 죽은 자가 33명이나 되지만, 백성들은 죽은 자가 없습니다. 죄를 물어 그들을 죽이자니 이루 다 죽일 수 없고, 죽이지 않고 살려주자니 상관이 죽는 것을 보고도 구하지 않은 것이 괘씸합니다.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맹자께서 대답하셨다. 「흉년으로 기근이 든 해에 임금의 백성 가운데 노약자들은 전전하다가 죽어서 시신이 골짜기에 뒹굴고, 젊은 자들은 흩어져서 사방으로 간 자가 몇천 명입니까? 그런데도 임금님의 창고에는 곡식이 가득 차 있고, 재물 창고에는 재화가 가득하지만, 담당 관리 중에 이 사실을 아뢴 자가 없었으니 이는 윗사람이 태만해서 아랫사람을 해친 것입니다. 증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경계하고, 경계하라. 너에게서 나온 것이 네게로 돌아온다』 하셨으니, 백성들은 지금에서야 되갚은 것입니다. 임금께서는 허물하지 마십시오. 임금께서 어진 정치를 베푸신다면, 곧 백성들은 윗사람을 친애하고, 상관을 위해 죽을 것입니다」』

등나라 문공과의 대화

『[…] 등나라 문공이 맹자에게 물었다. 「제나라 사람들이 설 땅에 성을 쌓으려고 하니 나는 매우 두렵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맹자께서 대답하셨다. 「옛적에 태왕께서 빈 땅에 사실 적에 적인이 침략해 오자 그곳을 떠나시어 기산 아래로 가서 거주하셨는데 이곳을 골라서 취하신 것이 아니라, 부득이해서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진실로 선을 행하면, 후세의 자손 중에 반드시 왕 노릇을 하는 자가 있을 것입니다. 군자는 왕업의 토대를 세우고 전통을 드리워서 후세로 하여금 계속 이어질 수 있게 할 뿐이니 성공 여부는 하늘에 달린 것입니다. 임금께서 저 제나라 사람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저 선을 힘써 행할 뿐입니다」』

약소국의 외교.

『등나라 문공이 맹자에게 물었다. 「우리 등나라는 작은 나라입니다. 그래서 힘을 다해 큰 나라를 섬기더라도 화를 면할 수 없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맹자께서 대답하셨다. 「옛날에 태왕께서 빈 땅에 사실 적에 적인이 끊임없이 침략해 왔는데, 태왕이 그들에게 공물을 바쳐 섬겨도 화를 면치 못하고, 주옥을 바쳐 섬겨도 화를 면치 못하였습니다. 이에 태왕께서 원로들을 모아놓고 말씀하셨습니다. 『적인들이 원하는 것은 우리 토지요. 내가 들으니, 군자는 사람을 먹여 살리는 토지 때문에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고 하니 여러분은 임금이 없다 한들 무슨 걱정이겠소? 나는 이곳을 내주고 떠나겠소』 그리고는 빈 땅을 떠나 양산을 넘어서 기산 아래에 도읍을 정하여 거주하셨습니다. 그러자 빈땅 사람들이 『태왕은 어진 분이시니 놓쳐서는 안 된다』 하면서 따르는 자가 시장에 가듯이 줄을 이었습니다. 혹자는 『이 땅은 대대로 지켜온 것이어서 자신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목숨을 바쳐서라도 떠나지 말라』 하기도 합니다. 임금께서는 이 두 가지 중에서 선택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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